에너지시민연대, 대학교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 실시

정재경 기자 jjy@bizeco.kr | 2016-11-07 21:43:14

【환경매일신문】정재경 기자 =  전국 230개 환경ㆍ소비자ㆍ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 전문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는 ’16년 대학교 전기사용 실태조사 및 의식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 건물인 대학의 에너지 소비 실태와 학생 및 교직원의 전기 소비에 대한 의식 수준을 알아보고 대학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학교의 건물별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는 5월 23일부터 일주일간 에너지시민연대 전국 네트워크 중 10개 단체가 조사했으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춘천, 경기 평택, 경기 안산, 충남 천안, 경북 포항, 경남 마산 등 전국 10개 대학교의 본관 행정사무실, 강의실, 식당, 도서관(열람실), 기숙사 등 총 175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실내외 온도가 25℃ 정도로 적정한 온도임에도 불구하고 냉방기기 사용률은 35%였으며, 설정온도는 23℃로 나타났다. 그리고 냉방시설 형태도 이용자에게 작동이 제한되는 중앙냉방시설 사용이 53%, 빈 강의실의 점등률은 64%나 조사됐다.

 

한편, 대학생 및 교직원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의식조사는 1차 5월 23일부터 일주일간, 2차 10월 17일부터 15일 동안 에너지시민연대 전국 네트워크 중 9개 단체가 조사했으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춘천, 경기 평택, 경기 안산, 경북 포항, 경남 마산 등 전국 9개 대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총 897명(학생 789명, 교직원 108명)을 대상으로 개별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내용은 에너지 및 기후변화 문제의식, 대학교 내 에너지 사용?절약?홍보 현황, 에너지 및 기후변화 문제 해결 방안 등 3가지 주제로 1차 10문항과 2차 7문항이다. 단, 조사대상은 1차 조사(5월)에 응하였던 동일인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2차 조사(10월)했다.

 

1차 조사 결과, 에너지 절약 관심도는 91%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배경과 원인으로는 평소 생활 습관(31%), 경제적으로 아끼기 위해서(27%), 교육을 통해서(2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 절약 관심이 낮은 9%는 에너지 절약 관심을 가지지 못한 배경과 원인으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 중 56%는 2차 조사에서 경제적인 이유(27%), 에너지 관련 이슈 및 정보 접근(25%), 시민단체의 홍보 및 실태조사(23%)로 인해 에너지 절약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내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것(복수응답)으로는 빈 강의실(사무실) 소등(37%)이 가장 높았으며, 빈 강의실(사무실) 전자제품 전력 차단(25%), 저층 엘리베이터 자제 및 미사용(17%), 실내 냉난방 적정온도 설정(11%), 주위 사람들에게 독려(5%) 순으로 조사됐으며, 실천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 및 교직원이 5%나 나타났다.

 

그리고 1차 조사 시, 무려 73%가 재학(재직) 중 에너지 및 기후변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차 조사에서도 65%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은 응답자의 63%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으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37%는 원론적인 내용, 실천성 부족 등이 이유라고 답했다. 학교 내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홍보 및 안내의 경험 유무는 각각 49%로 나타났다(미응답 1%).

 

학생 및 교직원 차원의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으로는 공실 소등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냉난방기기 절전 및 전력 차단(21%), 전자제품 절전 및 전력차단(15%), 개인의 에너지 절약 관심 및 의식 고취(14%), 습관화 실천(6%), 에너지 절약 교육 수강(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에너지 문제의 여론화, 에너지 절약을 통한 개인의 이익이 무엇인지 인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등이 있었다. 응답자가 응답한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을 실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실천하겠다고 답했다.

 

학교 차원에서의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으로는 응답자 중 36%가 공실 절전 및 규제(전담 인력 배치 포함)을 꼽았으며, 에너지 절약 안내 및 홍보 활동(25%), 지속적인 에너지 교육(16%), 교내 모든 건물 자동 절전센서 설치(10%), 고효율에너지기기 교체 및 설치(3%), 에너지 사용 현황 조사,정보 제공(비용포함) 및 절전 유도(3%), 인센티브, 장학금, 시상 등 절약을 위한 교내 제도 마련(2%),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및 사용(1%)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에너지 관련 교양 과목 신설, 에너지 절약 지침서 및 우선순위 가이드북 제작,배포, 무인작동기기로 소모되는 전기 절약 방법 모색 필요 등이 있었다.

 

지난 11월 4일 파리기후협약이 정식으로 발효됐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파리기후협약을 비준하여, 세계적인 기후변화대응에 동참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따르면, 건물부문 온실가스는 36.9%를 줄여야 한다.

 

2015년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의 에너지사용량 통계자료(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15년 건물부문 전체 사용량 2,492천 TOE 중, 338천 TOE(13.6%)가 대학이 사용한 최종 에너지량이다. 즉, 대학은 그 자체로 에너지다소비 기관이며 온실가스 감축의 의무가 있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대상인 10개 지역 대학교 중 9개 대학교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연간 에너지를 2,000TOE 이상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장 대상이며, 5개 대학교가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에 속한다.

 

대학은 비교적 싼 교육용 전기요금을 사용하는 만큼 교내 에너지효율개선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모니터링, 프로그램 개발 등 적극적인 참여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학의 에너지 소비 절감과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대학의 주체인 학생과 직원들의 의식변화 및 참여가 매우 중요하며, 이들의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교내외적으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대학의 에너지 비용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일시적?단발성 성과사업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학생과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대학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여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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